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작가에 대하여
전 세계 170개국 이상 83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2천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우리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1947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다. 저널리스트, 록스타, 극작가, 세계적인 음반회사의 중역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다, 1986년 돌연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순례를 떠난다. 이때의 경험은 코엘료의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다. 그는 이 순례에 감화되어 첫 작품 『순례자』를 썼고, 이듬해 자아의 연금술을 신비롭게 그려낸 『연금술사』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이후 『브리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악마와 미스 프랭』 『오 자히르』 『알레프』 『아크라 문서』 『불륜』 『스파이』 『히피』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다. 2009년 『연금술사』로 ‘한 권의 책이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가’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다. 2002년 브라질 문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2007년 UN 평화대사로 임명되어 활동중이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하는 등 여러 차례 국제적인 상을 받았다. 파울로 코엘료는 SNS에 가장 많은 팔로워가 있는 작가로, 독자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일상을 나누고 있다.
(출처: 예스24 작가 소개)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책 속의 글
엄마는 현실이 어떤 것인지 이해할 만큼 풍부한 경험을 가졌으리라고 확신한 베로니카는 엄마의 말에 따랐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들어가 훌륭한 성적으로 학위를 땄다.
하지만 그녀가 얻은 직업은 고작 도서관 사서직이었다.
“나는 좀더 미친 짓을 했어야만 했어.”
하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그녀에게도 깨달음은 너무 늦게 찾아왔다.
지금까지 무엇하느라 내 모든 에너지를 소비한 거지?
그것도 내 삶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게 하느라고.
진정한 사랑이란 시간에 따라 변모하고, 성장하고, 계속 새로운 표현 방식들을 찾아낸다는 걸 그녀도 알고는 있었지만, 부모가 어린아이였던 그녀를 사랑한 것처럼 계속 사랑할 수 있도록 그녀는 자신의 욕망 대부분을 희생시켰다.
아! 만약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내부에 있는 광기를 인식하고 그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면! 세상은 더 나빠질까?
아니, 사람들은 보다 올바르고 보다 행복해질 것이다.
“난 삶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에뒤아르.
항상 저질러버리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용기가 없어 포기했던 실수들을 저질러가며. 공포가 다시 엄습해올 수도 있겠지만, 그걸로는 죽지도 기절하지도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으니 기껏해야 날 지치게 하는 게 고작일 그 공포와 맞서 싸워가며.
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현자가 되기 위해 미치광이가 되는 법을 가르쳐줄 수도 있을 거야.
난 그들에게 모범적인 삶의 교본들을 따르지 말고 자신의 삶을, 자신의 욕망을, 자신의 모험을 발견하라고, 살라고 충고할 거야!”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짧은 감상평
이 책의 주인공인 베로니카는 평범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삶의 의미를 잃고 무기력함에 결국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
모든 준비를 마친 그녀는 수면제를 먹고 천천히 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자살 기도는 실패하고, 천국도 지옥도 아닌, 빌레트의 정신병원에서 눈을 뜨게 된다.
⠀
여기까지만 읽었을 때는 죽기로 결심한 사람이 다시 삶을 얻었을 때 기뻐해야 할 것인지, 좌절해야 할 것인지 베로니카는 과연 어떤 심정일지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
자살 실패로 새 삶을 얻었지만, 베로니카는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하여 심장에 손상을 입어서 시한부를 선고받게 된다.
그토록 원하던 죽음이었지만 점점 살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는 베로니카를 보며 자연스레 삶과 죽음, 자유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
특히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 모르고, 남들과 같은 척을 하려 애를 쓰던 모습이 남들의 시선을 인식하며 타인의 삶을 살아가던 베로니카를 떠오르게 했다.
책의 구절처럼 우리는 모든 사람과 닮기를 자신에게 강요하는 것이 병일 수도있다.
다르다는 것을 미쳤다고 생각하기보다, 다르기 때문에 모두와 닮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정신적 자유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문) 송은호-영화관에 간 약사 (0) | 2024.08.24 |
---|---|
(에세이) 달밑-당신은 행복할 수밖에 없는 사람 (0) | 2024.08.24 |
(소설)최진영- 구의 증명 (0) | 2024.05.18 |
(소설)위화- 허삼관매혈기 (0) | 2024.04.22 |
(소설) 천쓰홍- 귀신들의 땅 (0) | 2024.04.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