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간 약사, 저자에 대하여
작은 도시에 살면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다. 배움에 대한 열망이 많아서 건축학, 철학, 생명공학 등 여러 전공을 공부하다가, 늦은 나이에 약사가 되었다. 광주 지역 인문학 공부 모임인 ‘예기치 못한 기쁨’에서 일반인들에게 현대 철학을 강의했고, TBN 부산교통방송에서 올바른 약 복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인 <메디슨 카운슬러>를 진행했다. 지금은 유튜브 ‘오육십TV’를 운영하며 50~60대를 위한 올바른 건강 상식을 전하고 있다. 인문학적, 역사적 관점으로 바라본 쉽고 재미있는 약 이야기로 꾸준히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오늘날은 매일 새로운 영양소가 발견되고, 새로운 효과가 확인되는 이른바 ‘영양제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 과거에 쌓은 의학 지식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의학 정보를 공부하고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의료 전문가인 약사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임상영양학을 공부하는 약사전문학회에서 훌륭하신 여러 약사님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약국에서는 ‘낫지 않는 병’ ‘만성 질환’으로 약국을 찾는 많은 환자에게 영양 요법으로 건강한 삶을 되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히스토리 X 메디슨》, 《일상을 바꾼 14가지 약 이야기》, 《내가 만든 약이 세상을 구한다면》 등이 있다.
(출처: 예스24 작가 소개)
영화관에 간 약사, 목차
프롤로그
‘불로불사의 약’을 찾아서
1부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약
갑자기 숨을 틀어막는 불청객 〈말할 수 없는 비밀〉 〈유전〉
천식은 왜 생기는 걸까?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천식
천식 환자들이 꼭 소지하는 것
돌연 눈앞에 다가온 에이즈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죽음을 수용하는 5단계
허물어지는 면역 체계
신약이 통과해야만 하는 실험
불치병의 해답을 찾아내다
백혈병 환자에게는 비싼 약값이 당연할까? 〈나는 약신이 아니다〉
로맨스물의 클리셰가 된 불치병
병에 걸린 세포만 공략하라
신약이 비싼 이유
신약을 독점할 권리
규제 없는 독점이 만드는 결과
복제약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2부 인생을 파멸로 몰아가는 마약
악보 선율 속의 헤로인 〈본 투 비 블루〉
쿨 재즈의 왕자
재즈계에 자리잡은 ‘문화’
마약을 치료하는 마약
왜 뮤지션은 마약을 하는가?
억압의 상징에서 자유의 상징이 된 LSD 〈어느 세균학자의 죽음〉
신이 내린 벌
우리도 ‘세뇌’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자유를 억압하는 약물에서 자유를 꿈꾸는 이들의 약물로
왕도 피할 수 없는 아편의 공포 〈가비〉 〈마지막 황제〉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양귀비
진통제의 어머니, 모르핀
중국은 왜 마약에 엄격할까?
아편을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
커피의 역사와 효능
왕의 목숨을 위협하는 아편
3부 우리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약
사랑의 묘약은 존재하는가? 〈스파이더헤드〉
약이 만들어내는 감정은 진짜인가?
부부 관계를 개선하는 기적의 약
신뢰감을 주는 호르몬이 있다고?
모두가 꿈꾸는 머리 좋아지는 약 〈리미트리스〉
인간은 정말 뇌의 10%밖에 쓰지 못할까?
머리 좋아지는 약 있나요?
치매약이 받는 오해
지나친 교육열이 부른 실수
천재를 만드는 약의 부작용
일상 곳곳에 존재하는 각성제
4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물
양날의 검과 같은 우울증 치료제 〈사이드 이펙트〉
마음의 암
약도 쇼핑처럼 고르는 사람들
부작용이 초래한 끔찍한 결말
불법 스테로이드가 남긴 고통 〈페인 앤 게인〉
더 크고, 더 강한 근육을 위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등장
스포츠 선수들의 도핑
근육이 많으면 멍청해질까?
수술 중 마취제가 듣지 않는다면? 〈어웨이크〉
심장 이식 수술의 역사
마취 자각이라는 끔찍한 경험
마취 전문의가 필요한 이유
마취제의 역사
5부 각종 사회 문제와 얽힌 약 이야기
술은 신이 내린 선물인가, 저주인가? 〈어나더 라운드〉 〈더 행오버〉
북유럽 사람들은 왜 우울한가?
술의 역사
알코올 중독의 폐해
술이 지워버리는 간밤의 기억
제약 회사의 어두운 이면 〈러브 & 드럭스〉 〈페인 허슬러〉
자본주의의 최전선, 리베이트
사람을 좀비로 만드는 마약
노년에 찾아오는 절망적인 질환
치료제가 존재하지만 쓸 수 없는 이유
치료제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한 비아그라
코로나19 팬데믹은 예견되었다 〈컨테이젼〉 〈아웃브레이크〉
팬데믹이 만든 광경
코로나19를 예견한 영화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소리 없이 퍼지는 전염병
두려움을 먹고 자라는 가짜 뉴스
백신을 빨리 만들 수 있었던 이유
영화관에 간 약사, 책 속의 글
작중에서도 이브는 환자들에게 AZT를 투여하다가 약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는다.
약을 투여받는 환자 대부분이 빈혈과 골수에 독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사용된 AZT의 용량은 너무 높아서 부작용으로 이어졌으나, 임상 실험 덕분에 독성이 없는 용량으로 조정되어 시판될 수 있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다.
구역질, 복통, 현기증, 발진처럼 비교적 사소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앞의 사례처럼 이해하기 힘든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부작용은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겪을 수 있다.
약을 복용하면 근육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운동을 적게 해도 근육이 쉽게 붙었고, 한계 이상의 몸을 만들어 주었다.
반대로 지방은 줄어들어 근육의 결 하나하나가 눈에 보일 정도로 멋진 몸매를 만들 수 있었다.
우리는 보통 마약이 음지를 통하여 전파되었으리라 생각하지만, 펜타닐이 미국 사회에 널리 퍼지게 된 데는 의사들의 역할이 컸다.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무분별하게 처방되었기 때문이다.
제약 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들은 두통과 생리통 같은 가벼운 통증에도 펜타닐을 처방했고,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환자가 요청하면 처방전을 써줬다.
영화관에 간 약사, 짧은 감상평
정말 재미있는 책이였다.
영화에서 나오는 ‘약’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 스토리와 함께 설명하니 영화 리뷰를 보는 것 같은 재미까지 있는 책이였다.
평소 지인들은 나를 보고 영양제나 약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약이나 영양제에 관련한 책이나 영상을 즐겨 보기도 하고, 영양제를 잘 챙겨 먹기도 한다. 그리고 의학 역사에 대한 유튜브 채널도 즐겨 보기에 자연스레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에게 약이란 무엇이고 나에게는 약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물질이라고 생각했다.
매일 섭취하는 영양제도 있고, 집안에는 항상 기본 의약품을 구비해놓는다.
물론 여행을 갈 때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비상약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 책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인 ‘약’에 관한 19개의 영화를 5부에 걸쳐 소개한다.
✅1부: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약 (말할 수 없는 비밀, 유전,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나는 약신이 아니다)
✅2부: 인생을 파멸로 몰아가는 마약(본 투 비 블루, 어느 세균학자의 죽음, 가비, 마지막 황제,
✅3부: 우리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약 (스파이더헤드, 리미트리스)
✅4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물(사이드 이펙트, 페인 앤 게인, 어웨이크)
✅5부: 각종 사회 문제와 얽힌 약 이야기(어나더 라운드, 더 행오버, 러브&드럭스, 페인 허슬러, 컨테이젼, 아웃브레이크)
이 책에 나오는 19개 영화 중 6편은 봤던 영화인데 주인공들의 연기와 더불어 질병 혹은 약물에 관한 소재가 흥미로웠어서 기억에 남는다.
특히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주인공이 앓고 있던 천식은 내가 고등학생 시절 실제로 진단받아서 더 기억에 남는 영화이기도 하고,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뛰어난 연기력이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다.
영화의 일부분을 소개한 후 어떠한 약물이 이 영화의 소재로 적용되었는지, 약물의 역사와 질병의 역사에 대하여 현재 약사로 근무하는 저자의 설명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영화와 함께 쉽게 약의 역사나 사회 문제 등에 대하여 알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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