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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육아) 브루스 D. 페리-개로 길러진 아이

by 화더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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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로 길러진 아이, 작가에 대하여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의학부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교수이며, 아동트라우마아카데미 선임 연구원, 신경순차네트워크 회장이다. 아동 정신 건강 및 신경과학 분야에서 임상의이자 연구자로 활동해 왔고, 학대·방임·트라우마가 발달 중인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각 지역 및 정부 기관의 의뢰를 받아 컬럼바인고교 총기 난사 사건, 9.11 테러,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 동일본대지진 등 여러 사건과 재난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아동과 청소년 들을 상담했다.

역경을 살아 낸 사람에게는 인생의 어느 시점엔가 그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때가 온다고 믿는다. 마이아 샬라비츠와 함께 《개로 길러진 아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다》를 집필했다.

 

 

개로 길러진 아이, 목차

|작가의 말|

|트라우마와 아이들에 대하여|

 

1장 티나가 만든 세상_트라우마가 만들어 낸 잘못된 연상 작용

2장 예쁜이, 널 위한 거야_ 트라우마로 인한 과민 반응

3장 천국으로 가는 계단_트라우마가 만들어 낸 판단력 상실

4장 나를 안고 흔들어 주세요_스킨십 부재로 인한 성장부전

5장 냉혈한_트라우마가 만들어 낸 소시오패스

6장 개로 길러진 아이_트라우마로 인한 발달 장애

7장 아파요, 제발 그만두세요_강압에 의한 기억의 조작

8장 까마귀가 되고 싶었던 소녀_트라우마로 인한 해리 반응

9장 엄마 이야기는 거짓말이에요. 엄마가 날 아프게 해요. 경찰을 불러 주세요

_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증후군

10장 모두가 나의 치료사예요_또래 집단에 의한 트라우마 치료

11장 공동체만이 희망이다_트라우마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부록|

|감사의 말|

|참고 문헌|

 

 

개로 길러진 아이, 책 속의 글

티나와 같은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 무얼 하고 싶으냐고 물으면 대부분 “나중에 어른이 되면요.”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미 가정이나 이웃과의 실생활에서 죽음과 폭력을 너무나 많이 보아 왔기 때문에 자신이 정말 어른이 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다.

 

상황은 점차 분명해졌다. 레온이 태어난 지 4주가 되었을 무렵부터 아기 엄마는 이제 네 살이 된 큰애와 함께 다시 ‘산책’하기 시작했고 아기는 어두운 아파트에 혼자 남겨졌다.
순수하지만 아기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아기 엄마가 둘째 아이에게 행한 체계적인 방임을 설명하는 동안 내 심장은 깊고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다.

 

일반 정신 의학 수업에서도 PTSD로 고통받는 퇴역 군인을 만났다.
아직 초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강간이나 자연재해 등 다양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성인에게 PTSD가 빠르게 펴져 나갔다. 특히 놀라운 것은 PTSD에 시달리는 성인의 경우 당시의 충격이 비교적 짧은 경우에도(보통 최대 몇 시간 정도) 그 영향은 몇 년, 심지어 몇 십 년 후까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었다.
겨우 몇 분간의 스트레스로도 평생 뇌 손상을 입는 세이무어 레빈의 새끼 쥐 실험을 연상시켰다.
그러니 어린아이의 경우 이런 트라우마 경험의 영향이 얼마나 크겠는가!

 

뇌는 순차적으로, 생애 첫 몇 년 동안 대단히 급격하게 발달하기 때문에 특히 유아의 뇌가 트라우마에 영구적으로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더 크다.
뇌가 아직 발달 단계이기 때문이다.
미성숙한 뇌는 사랑의 감정이나 언어 등의 습득에 기적과도 같은 적응력을 보이지만 마찬가리고 부정적인 경험에 대해서도 대단히 쉽게 영향을 받는다.
3개월 된 태아가 특정 독소에 매우 취약한 것처럼 아동기에 겪은 트라우마는 영구적 손상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즉 트라우마를 경험한 시기가 언제냐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개로 길러진 아이, 짧은 감상평 

 

아이들이 겪었을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운 정신적, 신체적 고통과 이 책에서 나오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특히 유년 시절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살았기에 부모에게 사랑을 배울 기회가 없던 버지니아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버지니아는 아기를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육체적 접촉으로는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모른다.

그럼에도 아이의 발육이 걱정되었던 버지니아가 아이를 위해 치료에 애쓰는 모습을 보니 누구에게 배운 적이 없기에 방법을 몰랐을 뿐, 사랑하는 마음과 책임감 있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유년기에 겪어서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트라우마는 아이들이 가장 취약하며, 다 큰 성인일지라도 큰 부작용을 남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뇌의 형성에 관하여 전문적인 의학 지식을 담은 책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책이기도 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물론,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 등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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