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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자기계발) 김민철-내 일로 건너가는 법

by 화더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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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네일

 

 

 

내 일로 건너가는 법, 작가에 대하여

 

일상을 여행하며 글을 쓰는 사람. 글을 쓰며 다시 기억 을 여행하는 사람. 《내 일로 건너가는 법》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띵시리즈 : 치즈》 《모든 요일의 기록》 《모든 요일의 여행》 《하루의 취향》 등을 썼다.

 

출처: 예스24 작가 소개 

 

 

내 일로 건너가는 법, 목차

프롤로그

나를 키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 일로 매일을 건너가는 법

 

팀장으로 이직했습니다

거리 좀 유지해주세요

계획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지만

여섯 시 퇴근법

일에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 법

여자 팀의 탄생

동기라는 세계

솔직함이라는 무기

안전하다는 감각

퇴사카드의 위치

 

함께 내일로 건너가는 법

 

회의의 원칙

말 기둥 세우기

마음껏 얹으세요

우리 속에는 이미 답이 있어

아이디어의 주인은 누구일까

내가 좋아하는 회의

 

나를 믿으며 건너가는 법

 

안대 차고 건너가기

여자 팀장답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좋은 팀장 되기

모두의 머리를 빌리는 법

사람은 물과 같아서

참을 수 없는 무거움

패배를 삼키는 법

MZ라는 이름을 걷어내고

딴짓 성적표

또 새롭게, 우리 팀

 

나만의 일로 건너가는 법

 

우리 모두는 퇴사 예정자

어쩌다 작가 1

어쩌다 작가 2

한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내 일로 건너가는 법, 책 속의 글

큰일을 인수분해하고, 역산해서 스케줄을 촘촘하게 짜는 것에 공을 많이 들이는 까닭은, 다시 말하지만 일의 힘을 빼기 위해서다.
일이 높은 파도를 일으켜 우리 일상을 집어삼키는 꼴을 막아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꼭 내가 팀장이라서만은 아니다.
나는 누구보다 나의 일상의 정원을 잘 가꾸고 싶은 사람이다.
퇴근 후에 대단한 일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TV 앞에 멍하니 앉아서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더라도 내 마음대로 써버릴 수 있는 시간이 하루에 꼭 있어야 숨을 쉴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작업은 팀을 위한 작업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를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이런 거까지 견디고 싶지 않았다.
이런 모욕감까지 소화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에 내게 재능이 많다면 광고일도 하고 쓰고 싶은 글도 쓰면서 살겠지만, 나의 재능은 겨우 한 줌이었다.
그 한 줌의 재능을 모욕적인 언사를 견디는 일에까지 허비하고 싶지는 않았다.
능력 있는 사람들은 일도 잘하고, 자기 자신도 잘만 지키던데, 영혼을 다치지 않으며 일을 하는 방법을 나는 도대체 찾을 수가 없었다.
걸으며 결심은 단단해졌다.
그만두자.
십수 년을 마음속에 간직만 했던 퇴사카드가 손끝에서 구체적으로 만져졌다.
드디어 내가 원하던 퇴사의 순간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마음 하나가 불쑥 튀어나왔다.
어지러운 마음을 뚫고 단호하게.
오랫동안 웅크린 몸을 한껏 펴고, 힘껏 점프를 하며 큰 소리로. ‘이렇게 그만둘 수는 없지!’

 

“아니, 그 사람 요즘 책 때문에 잘 나가잖아요. 근데 회사 안에서는 평이 안 좋아요.책 쓰는 데 쓴 에너지 반만 회사 일에 썼어도 이 정도로 욕먹진 않았을 텐데.”
물론 이 평가가 객관적인 평가인지는 알 수 없다.
이 말 속에 어떤 질투심이 섞여 있는지도 알 길이 없다.
다만 두 개의 직업을 오가려는 마음을 먹은 사람이라면 저 평가를 염두에 두며, 늘 균형을 생각해야 한다.
그 균형은 양쪽의 무게가 동일한 균형이 아니다. 두 직업 중 동료가 존재하는 일이 있다면, 반드시 그 일이 우선이다.
그쪽이 무게 중심을 가져가야 한다.
이것이 나의 기준이다.
나 때문에 동료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나의 자아실현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야근을 한다거나, 내 자리를 메꾸느라 팀원들이 고군분투를 하는 일이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한쪽 일을 그만둘 것이다.
이기적으로 굴고 싶다면 혼자 일하면 된다.
누군가와 함께 일하기를 택했다면, ‘함께’를 훼손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한다.

 

이전 세대의 팀장들과는 다르고 싶었다.
일이 중요하지만 나도 중요했다.
일에서의 성공만큼이나 내 일상 속에서의 행복이 중요했다.
나에겐 ‘회사에서의 나’를 키우는 일도 중요했지만, 회사가 없을 때의 ‘나’를 키우는 일도 못지않은 과제였다.
이 과제들에 충실하다 보면 다른 팀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답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
그럼 내가 직접 찾아보는 수밖에.

 

오직 자아실현을 위해 직업을 골랐다고 생각했다.
나의 관심사와 능력과 꿈에 꼭 맞는 직업에 도착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시에 직업이 주는 단단한 보상이 나를 일어서게 했다.
부인할 수 없었다.
직업은 나의 현실적인 기반이자 매일의 환경이었다.
그렇다면 이 기반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이 환경을 나에게 더 쾌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그 작업을 해야만 했다. 처음으로 뭔가를 오래 해보고 싶어졌다.

 

 

 

내 일로 건너가는 법, 짧은 감상평 

 

 

나의 ‘일’에 더 애정을 가져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던 독서 계획의 마지막 책을 이 책이 마무리를 장식했다.

저자는 팀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생활과 자아실현의 균형 어떻게 조율하며 살아갈지, 나에게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회사 생활을 하며 우리 모두가 겪을 법한 다양한 이야기로 다양한 감정을 대조해서 읽을 수 있었다.  ⠀

일과 자아실현 간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저자는 어떻게 두 가지를 조화시키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지혜를 제시한다.

저자의 경험과 방법들이 일과 자아실현의 균형을 찾는 여정에 누구나 동참하게 만들 수 있도록 희망을 준다.

특히 팀원과의 조화로운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회사 밖에서의 시간들을 통하여 얻은 지식과 경험들이 어떻게 팀원과 팀에게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하면 팀원들과 내가 이 팀에서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지 지금 나와 대입하여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내 일로 건너가는 법
《모든 요일의 기록》, 《모든 요일의 여행》 등으로 일상과 여행에 대한 자신만의 취향과 시각을 특유의 글맛으로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민철 작가가 글쓰기보다 먼저 시작한 ‘일’은 광고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공부를 매우 좋아하는 타입이었는데, 이렇게 공부만 하다가 무엇으로 먹고살아야 하나, 한 번쯤은 회사에 다녀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3년 정도만 회사 생활을 하고 돈을 모아 못다한 공부를 해보려던 계획은 그 시작조차 쉽지 않았다. 50군데 넘게 원서를 넣어도 그를 불러주는 곳은 없었다. 매일 울면서 이력서 쓰는 게 일이었다. 넓게 쌓아온 취향들은 있지만 돈을 벌기에는 애매한 특징들이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유일한 무기를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이 떠올랐다. 단점을 채우기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 ‘나’를 증명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김민철 작가는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시) 박웅현 팀장의 원픽으로 입사한 광고회사 TBWA에서 일을 하고 있다. 2005년에 입사해 그곳에서만 18년, 막내 카피라이터에서 지금은 팀의 리더인 7년 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성장했다. 자비 없는 업무 강도로 유명한 광고회사를 다니며 몇 권의 책도 냈다. “바쁘다고 소문난 광고회사를 다니면서 언제 글을 쓰고 또 언제 그걸 책으로 묶어 내냐는 거다. 그것을 특별한 개인의 성실함으로 돌려버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만 생각해버리면 허무하다. 그냥 개개인의 성향 차이로 끝나버리니까. 오히려 내겐 그 성실성에 앞선 다짐이 있다. 오래된 다짐이다. 바로, 나를 키우는 것을 나의 본업으로 삼자는 다짐.” 《내 일로 건너가는 법》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 책이다. 일과 ‘나’ 사이에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며 일과 나, 서로 잘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그를 ‘셀프 설계자’로 만들었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현장감 넘치는 18년 치 경험과 함께 이 책에 담겼다. 특히 이 책은 오랫동안 ‘김민철 팀’의 구성원으로 호흡을 맞춰온 홍세진 아트디렉터의 개성 가득한 그림이 삽입되어 책의 풍미를 한껏 올리고 있다.
저자
김민철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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