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에 관하여
(인문 에세이) 유시민-어떻게 살 것인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저자 유시민은 대한민국의 작가, 소설가, 방송인, 정치 평론가, 전직 정치인으로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대학생 시절 서울대 민간인 감금 폭행 고문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때 유시민 항소이유서로 유명해지면서 1986년 이를 기록한 <아침으로 가는 길>이라는 수필을 쓴다.
1988년 중편소설 <달> 로 문학계에 정식으로 등단한 이후 작가로 활동하면서 <거꾸로 읽는 세계사>,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국가란 무엇인가>, <표현의 기술> 등을 출간한다.
독일로 유학을 하러 이후 작가 겸 시사평론가로도 활동을 하고, 개혁 국민정당을 창당, 열린 우리당 창당에 참여하며 대한민국 제16/17대 국회의원과 제44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국민참여당 대표,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정계 은퇴 이후에도 작가 활동에 전념하며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발간하였으며 이러한 경력과 지식 등을 바탕으로 썰전, 알쓸신잡, 알릴레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작가 겸 방송인으로 전업을 가지고 있다.
줄거리
제 1장: 어떻게 살 것인가
제2장: 어떻게 죽을 것인가
제3장: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제4장: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에필로그: 현명하게 지구를 떠나는 방법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일도 좋지만 노는 건 더 좋다는 문장을 시작으로 책이 시작된다.
이 책은 저자가 글을 쓰기 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정치인에서 자유인이 되어 처음으로 쓴 책이다.
저자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신념과 아집을 버려두고 온전히 나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이 돋보이는 책이다.
기억에 남는 글
'닥치는 대로' 산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다른 사람이나 세상을 원망할 수 없다. 세상은 제 갈 길을 가고, 사람들은 또 저마다 자기 삶을 살 뿐이다. 세상이, 다른 사람이 내 생각과 소망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해 준다면 고맙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세상을 비난하고 남을 원망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소극적 선택도 선택인 만큼, 성공이든 실패든 내 인생은 내 책임이다. 그 책임을 타인과 세상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 삶의 존엄과 인생의 품격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인간의 삶과 죽음은 비대칭非對稱이다. 생명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주어진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부모에게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재능을 안고 태어날지 누구도 선택할 수 없다. 사람은 모두 '던져진 존재'로 이 세상에 온다. 먼저 태어나고, 그다음에 자신의 존재와 삶의 환경을 인식한다. 다른 동물도 그렇다. 그런데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인간은 자기가 원하는 때 원하는 방법으로 죽을 능력이 있다. 인간만의 특징이다. 다른 종 種은 삶도 죽음도 모두 우연 또는 운명에 의해 주어진다. 삶과 죽음을 비대칭으로 만드는 것은 인간이 지닌 이성 또는 지성의 힘이다.
세상도 인생도 다 굴곡이 있음을 우리는 안다. 평화로운 번영의 시대가 있는가 하면 포연 자욱한 전쟁의 시대도 있다. 국민경제에도 호경기와 불경기가 있는 것처럼 개인의 삶에도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다. 사업은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선거는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 사랑의 황홀함이 실연 失戀의 쓰라림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것이 인생과 세상의 이치이다. '지금이 오르막인 게야. 그래서 힘이 든 것이야. 이 시간을 견디고 나면 다시 앞이 보일 거야.' 그렇게 내 자신을 위로한다.
짧은 감상평
처음 저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티비 프로그램 알쓸신잡을 통해서였다. 본인의 생각을 소신 있고 거침없이 표현하며 날카로운 지적과 집요한 호기심과 저자가 가진 방대한 지식들이 매력이 넘치는 사람으로 보였다.
처음 이 책을 읽는 나의 모습을 보고 직장 동료의 반응은 반으로 나뉘었었다.
이유를 알고 보니 작가 유시민을 바라본 것이 아니고 정치인 유시민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로 인해서 호불호가 나뉘었다.
나는 정치도 잘 모르고 정치에 대해 관심도 적다. (창피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편견 없이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왜 저자가 정치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지 알게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저자는 전직 정치인이자 정치평론가이다.
그의 직업이으니 당연히 소신이 있을 것이고 경험이 있을 것이고 아픈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정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책은 아니니 걱정 안 해도 될듯하다.
이 책을 읽고 가장 좋았던 점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는, 곧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사람들은 죽음에 관 물어보면 당연히도 지금 잘 살아 있는데 왜 죽는 생각을 하냐며 시덥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종종 죽음에 대해 생각했었다. 죽음에 관한 책 구절이나 강의들을 찾아보다 보니 자연스레 사는 것은 곧 죽음이고 잘 죽기 위해 내가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는 어렵게 삶과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트있고 단순하게 현재를 즐겁게 잘 놀고, 먹고, 즐기고, 사랑하며 살아가라고 이야기한다.
세상에 내가 태어난 것이 선택적이지 않은 만큼 죽음 또한 선택 할수 없기에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살아가자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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