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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철학) 강신주-강신주의 감정수업

by 화더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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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감정수업, 작가에 대하여

 

강신주는 1967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함양에서 태어났다.

철학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연세대학교에서 화학공학 학사 학위를, 서울대학교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07년부터 문사철(文史哲) 기획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철학과 삶을 연결하며 대중과 가슴으로 소통해온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동서양 철학을 종횡으로 아우르며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인문학적 통찰로 우리 삶과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들에 다가가고 있는 철학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지은 책으로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강신주의 역사철학 · 정치철학 3 : 구경꾼 vs 주체], [강신주의 역사철학 · 정치철학 1 : 철학 vs 실천], [철학 vs 철학 :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강신주의 감정수업], [강신주의 다상담], [김수영을 위하여],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이 필요한 시간], [상처받지 않을 권리] 등이 있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부 땅의 속삭임
1 비루함,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노예의식
『무무』, 이반 투르게네프
2 자긍심, 사랑이 만드는 아름다운 기적
『정체성』, 밀란 쿤데라
3 경탄, 사랑이라는 감정의 바로미터
『오래오래』, 에릭 오르세나
4 경쟁심, 서글프기만 한 사랑의 변주곡
『술라』, 토니 모리슨
5 야심,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약점
『벨아미』, 기 드 모파상
6 사랑, 자신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힘
『동풍서풍』, 펄 벅
7 대담함, 나약한 사람을 용사로 만드는 비밀
『1984』, 조지 오웰
8 탐욕, 사랑마저 집어삼키는 괴물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9 반감, 아픈 상처가 만들어낸 세상에 대한 저주
『풀잎은 노래한다』, 도리스 레싱
10 박애, 공동체 의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11 연민, 타인에게 사랑이라는 착각을 만들 수도 있는 치명적인 함정
『초조한 마음』, 슈테판 츠바이크
12 회한, 무력감을 반추하도록 만드는 때늦은 후회
『전락』, 알베르 카뮈

2부 물의 노래
13 당황, 멘붕, 즉 멘탈붕괴와 함께 하는 두려움
『채털리 부인의 연인』, D. H. 로렌스
14 경멸, 자신마저 파괴할 수 있는 서글픔
『여인의 초상』, 헨리 제임스
15 잔혹함, 사랑의 비극
『인생의 베일』, 서머싯 몸
16 욕망, 모든 감정에 숨겨져 있는 동반자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파울즈
17 동경, 한때의 기쁨을 영속시키려는 서글픈 시도
『아우라』, 카를로스 푸엔테스
18 멸시, 사랑이라는 감정의 막다른 골목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에드워드 올비
19 절망, 죽음으로 이끌 수도 있는 치명적인 장벽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20 음주욕, 화려했던 과거로 돌아가려는 발버둥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21 과대평가, 사랑의 찬란한 아우라
『허조그』, 솔 벨로
22 호의, 결코 사랑일 수 없는 사랑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23 환희, 원하는 것이 선물처럼 주어질 때의 기적
『판결』, 프란츠 카프카
24 영광, 모든 이의 선망으로 타오르는 위엄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3부 불꽃처럼
25 감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품고 친절을 베풀 수밖에 없는 서러움
『거미여인의 키스』, 마누엘 푸익
26 겸손, 진정한 사랑을 위한 자기희생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에밀 졸라
27 분노, 수치심이 잔인한 행동이 될 때까지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28 질투, 사랑이 드리우는 짙은 그림자
『질투』, 알랭 로브그리예
29 적의,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허망한 전투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30 조롱, 냉소와 연민 사이에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31 욕정, ‘프레스토’로 격하게 요동치는 영혼
『악마』, 톨스토이
32 탐식, 자신의 동물성을 발견하게 될 때
『먹는 일에 대한 이야기 둘』, 모옌
33 두려움, 과거가 불행한 자의 숙명
『유령』, 헨리크 입센
34 동정, 비참함이 비참함에게 바치는 애잔한 헌사
『티파니에서 아침을』, 트루먼 커포티
35 공손, 무서운 타자에게 보내는 친절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36 미움, 내가 파괴되거나 네가 파괴되거나
『피아노 치는 여자』, 엘프리데 옐리네크

4부 바람의 흔적
37 후회, 모든 불운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나약함
『캐스터브리지의 읍장』, 토머스 하디
38 끌림, 사랑으로 꽃필 수 없어 아련하기만 한 두근거림
『연인』, 마르그리트 뒤라스
39 치욕, 잔인한 복수의 서막
『토요일』, 이언 매큐언
40 겁, 실패를 예감하는 위축된 자의식
『여명』,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41 확신, 의심의 먹구름이 걷힐 때의 상쾌함
『레베카』, 대프니 듀 모리에
42 희망, 불확실해서 더 절절한 기다림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43 오만, 사랑을 좀먹는 파괴적인 암세포
『위험한 관계』,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
44 소심함, 작은 불행을 선택하는 비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 사강
45 쾌감, 포기할 수 없는 허무한 찬란함
『도나 플로르와 그녀의 두 남편』, 조르지 아마두
46 슬픔, 비극을 예감하는 둔탁한 무거움
『미국의 비극』, 시어도어 드라이저
47 수치심, 마비된 삶을 깨우는 마지막 보루
『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48 복수심, 마음을 모두 얼려 버리는 지독한 냉기
『빙점』, 미우라 아야코

에필로그

 

 

 

강신주의 감정수업, 책 속의 글

 

너무나 오랫동안 우리는 자신의 감정들을
부당하게 억압했고, 동시에 그것을 표현하는 데 인색했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을 휘감는 감정들에 너무나 미숙하고 서툴 수밖에 없다. 심지어 자기 내면에서 발생하는 감정들에
두려움마저 느낀다.
"어머, 이게 사랑인가?"
"정말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하고 있나?"
감정과 관련해서 우리는 어린아이보다도 더 젬병이다.

 


자신을 비하하는 감정보다 우리 삶에 더 치명적인 것도 없다.
스스로 비하하니 누구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사랑이라는 감정은 강한 자존감 없이는 쉽게 지킬 수 있는 욕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루한 삶'은 결코 살 만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자신을 비하하는 감정보다 우리 삶에  더 치명적인 것도 없다. 
스스로 비하하니 누구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사랑이라는 감정은 강한 자존감 없이는  쉽게 지킬 수 있는 욕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루한 삶'은 결코 살 만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어떤 사람과 만났을 때, 우리는 자신이  더 완전해졌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다. 
바로 이 느낌이 기쁨이라는 감정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과 헤어지려고 할 때,  우리는 자신의 삶이 쪼그라지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그러니 기쁨을 주는 사람과의 헤어짐은 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아리게 하는 법이다.
 반대로 이것과는 완전히 다른 만남도 있다.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자신이 불완전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로 슬픔의 감정이다.
같이 있을 때 무기력해지고, 그와 헤어지려고 하면  즐거워지는 불행한 감정 상태인 셈이다.
스피노자는 우리에게 충고한다.  슬픔과 기쁨을 주는 관계를 지키라고 말이다.
스피노자가 제안한 '감정의 윤리학'이  '기쁨의 윤리학'으로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짧은 감상평

 

 

오랫동안 책장에 묵혀있던 인문학 책인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꺼내들었다.

강신주 작가는 48개의 문학작품에 들어가 있는 48개의 감정을 철학자 스피노자의 시선으로 감정의 본질을 규정한다.

스피노자의 '에티카'라는 작품에서 각 감정에 대한정의를 각 섹션마다 명시해놓았다.

꽤나 두꺼운 책이지만 다양한 문학작품의 하이라이트 부분과 감정이 보이는 부분을 소개해 주어서 지루할 틈 없이 읽었다.

 특히 각 섹션의 마지막 장에는 '철학자의 어드바이스'라는 파트가 있어서 어떠한 감정에 대하여 어떻게 유연하고 최선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충고와 조언을 적어놓았는데, 많은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의 배경과 작품을 소개하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다.

조지 오웰, F. 스콧 피츠제럴드, 빅토르 위고, 알베르 카뮈, 무라카미 하루키, 나쓰메 소세키, 에밀 졸라, 톨스토이, 다자이 오사무, 찰스 디킨스 등 유명한 대문호들의 작품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이 매력적이다.

 

 

 
감정수업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의 감정수업』.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이성이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철학 전통에서 ‘감정의 윤리학자’ 스피노자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감정이 중요한 키워드임을 주지시켰다.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자기감정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강신주는 이 책에서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분류한 인간의 48개의 감정을 48권의 문학과 어드바이스, 명화와 함께 살펴본다. 가령,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서 저자는 순수한 열정으로 데이지를 사랑하는 개츠비에게서 ‘탐욕’의 욕망을 읽어내고,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는 ‘대담함’을 사랑과 관련시킨다. 이 외에도 애인이 바람을 피우는데도 이별을 고하지 못하는 이들, 나를 귀하게 생각하지 않는 친구를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경멸의 대상’과는 단호히 결별할 것을 충고하는 등 다년간의 상담 경험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어드바이스를 철학자의 시선으로 정제하여 담아낸다.
저자
강신주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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